[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분석] 9평 이후 국어 공부방법
이해준 2023-09-08

다들 이번 9월 모의고사 잘 보셨나요?

 

사실, 9평 이후 공부법이라는 게 따로 정해져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강 수능이 다가왔을 때 이런 공부를 하면 좋다~

또는 기출을 3번 이상 봤다면 이런 시각으로도 보면 좋겠다

정도인 공부방법이 있어서 작성해봅니다.

 

지금부터 방법을 step by step으로 적어보겠습니다.

 

 

STEP 1. 시간을 재고 풀었을 때,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들을 모은다.

 

이번 9월 모의고사 중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로 고르면 좋겠죠?

6평이나 작년 수능 때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들을 모아도 좋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셨을 문제인 15번 문제를 예시로 들어서, 다음 스텝을 설명하겠습니다.

 


 

 

STEP 2. 정답률과 선택지별 선택 비율을 확인합니다.

 

모수가 많은 사이트에서 풀서비스를 들어가, 헷갈렸던 문제의 선지별 선택비율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면 이 문제는 15번 문제인데, 정답은 5번입니다.

그런데 4번 선택지의 선택 비율이 5번보다도 더 높습니다.

반면 1~3번 선택지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만약 본인이 1~3번 선택지를 골랐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수험생들은 덜 낚이는 무언가에 낚인 거겠죠?

하지만 4번 선택지를 골랐다면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비슷한 이유로 낚인 겁니다.

 

STEP 2에서는 나의 실수가 나만 하는 실수인지, ‘보편적인 실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상당히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전자와 달리 후자의 경우는 다른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패턴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15번 문제에서 4번 선택지를 설계할 때 평가원이 사용한 trick은 다른 기출에 존재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1~3번 선택지는 상대적으로 덜 그렇겠죠.

 

 

STEP 3. 최대한 다양하게, ‘이 선택지가 헷갈리는지를 적어봅니다.

 

4번 선택지를 예시로 들어 상상해봅시다.

 

(1) 이 지문이 비문학 마지막 세트여서, 상대적으로 풀이시간이 부족해 판단을 급하게 했다

(2) 정약용이 ㄴ과 ㄹ에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지가 적절한데, ‘에 동의하니 섣부르게 도 동의할 거 같다는 판단을 했다.

(3) 정약용의 의견에 대해 묻는 선택지인데, 유형원의 의견에 잘못 매치시켜서 비교하다보니 오판을 했다.

(4) 선택지에 있는 추상적인 표현을 지문에 있는 정약용의 구체적인 주장과 근거에 대입시키지 못했다.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 적은 이유가 전부가 아니고,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최대한 다양하게 적어보고 내가 왜 헷갈렸는지를 이 중에서 골라봅니다.

 

 

STEP 4. 유사한 기출문제를 뒤져봅니다.

 

15번과 유사한 형태의 기출문제를 뒤져봅니다. <보기>에 여러 견해가 나오고 이를 지문의 학자 견해와 비교/분석해야 하는 문제들을 찾으면 되겠죠? 아마 여러분은 2022수능의 헤겔 지문 등 다양한 기출에서 유사한 문제를 찾게 될 겁니다. 이걸 모아봅니다.

 

 

STEP 5. 유사한 문제들의 선택지 별 선택 비율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분석합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도 비슷한 logic으로 매력적인 오답을 설계했을 수 있습니다. 유사한 문제들을 모아서 분석을 하면 STEP 3에서 적었던 것과 비슷한 이유들이 나열되겠죠?

 

이걸 문제별로 모으다보면 일관된 오답 논리가 발견됩니다.

이제 여기에 낚이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3점을 더 챙길 수 있고 성적이 오르게 됩니다.

 

 

STEP 6. 일관된 오답 논리에 낚이지 않을 방법을 생각합니다.

 

마지막 단계입니다. 일관된 오답 논리를 발견했다면 이에 낚이지 않을 방법도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런 형태의 문제와 선지가 나오면 이 문제는 여러 견해를 2~3명의 학자의 견해와 비교/분석해야 하는데, 나는 저번에 A학자의 견해를 B학자의 견해로 오인하여 선택지와 대응시키다보니 오판해서 문제를 틀렸어. 아예 문제를 접근하기 전에, 문제옆 빈공간에 A학자와 B학자의 견해 차이를 메모한 후에 선택지를 보자. 그럼 실수를 줄일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관된 오답 논리를 손바닥 만한 노트장에 메모해서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정도 훑어보고 리마인드를 하는 걸로 족했습니다만 사람마다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틀린 문제 모으기 - 선택지 별 선택 비율 확인 - 잘못 판단한 이유 적어보기 - 유사한 유형의 문제 모으기 - 선택지별 선택 비율 확인 - 일관된 실수(오답논리)를 적어보기 - 해결책 강구 - 실행

 

별 거 아닌 방법이지만 내가 왜 이걸 틀렸을까를 한없이 생각하는 STEP 3가 가장 중요합니다. STEP 3만 잘해도 점수 올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해설지에서 매력적 오답을 설명해주는 문제집이 많은데요 (저도 그렇게 썼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이 불가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그 문제를 틀린 이유와 다른 사람이 그 문제를 틀린 이유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TEP 3의 작업은 적어도 5분은 투자해서 최대한 여러 이유를 떠올려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실 이런 작업은 기출 1회독 때 해도 되고 3회독 때 해도 되며 5-6회독 때 해도 상관없습니다. 언제든 하면 좋은 방법이라 예비고3인 고2분들도 여유 있으시면 하면 좋습니다.

 

남은 기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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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합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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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걸 작년에 봤으면 좋았을걸 ㅠㅠ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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