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를 하려고 개념서를 여러 번 보다 보면, ‘암기의 뜻이 암담한
기억력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한 두 번 보는 걸로는 내용이 머리에 남지 않는다는 거죠.
오늘은 복습을 하는 저만의 사기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복습이 왜 비효율적이고, 왜 누구는 2~3번만
봐도 기억하는 것을 나는 4~5번을 봐야만 기억하는지도, 오늘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1. 최초 복습 때는 배운 내용을 압축해야 한다.
강의를
듣든, 교재를 읽든 1-2시간 정도 배운 직후에 하는 복습이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최초
복습은 ‘1시간 동안 배운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을 10~30%로 요약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강사가
수업을 1시간 하면, 그 중 중요한 내용은 대부분 10분~20분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빌드업’에 불과합니다. 1시간 동안 공부한 내용이 20page라면,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1-2page 안에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요약을 안 하고 20page를 다 읽으면 복습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복습의 주기도 길어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중요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게 됩니다. 압축을 하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냐로 복습의 차이는 이렇게 방대해지게 됩니다.
중요한
내용의 기준은 (1) 강사가 강조하는 내용 (2) 기출에서
자주 나오는 내용으로 잡으시고, 그 내용 위주로 별개의 노트장에 정리를 하신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2. 최초 복습을 통한 압축이 이루어졌다면, 최대한 매일 누적적으로 복습하자.
1강 들은 날은 1강 내용만 압축하고 1번 읽으면
됩니다. 2강까지 들은 날은 1~2강 내용을 봅니다. 3강 들은 날은 1~3강 내용을 다 봅니다. 압축을 잘하면 이러한 누적적 복습이 가능합니다. (하루 진도가
100page 이상인 고시류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석원
선생님이 고3 때 성적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방법도 이러한 ‘누적적
복습’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석원 선생님처럼 하루
17시간 공부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압축’ 을 하시길 바랍니다. 압축해서
본다면 하루 10시간씩만 공부해도 누적적 복습이 충분히 가능하실 겁니다.
이렇게 교재 한 권, 강의 한 개를 끝내면
3. 중요한 내용이 50page 이내의 짧은 공책에 모아집니다.
요약 공책을
완성하시면, 50page 짜리 공책이 30분~1시간 만에 읽히실 겁니다. 믿기지 않는다고요? 여러분은 그 공책을 만드시는 과정에서 이미 최소한 10회독 이상을
하셨기 때문에, 빠르게 읽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1회독씩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남들은 2-3시간 걸려야 1회독될 때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만으로도 1회독이 끝나는 겁니다. 강남에서 신촌을 가면 개념 1회독이 끝납니다.
이 경지부터는
그냥 문제풀다가 뭔가 개념이 빵꾸날 때마다 간헐적으로만 복습해도 충분합니다.
...
오늘 문서를 통해서 복습에 대한 관점이 ‘그냥 다시 읽어보는 것’이 아니라 ‘압축해서 읽는 것’으로만
바뀌어도 여러분의 복습은 지금보다 개선될 겁니다.
복습은 어떻게 하는지 아시겠는데, 예습에 대한 얘기도 당연히 해야겠죠? 이는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