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학평 한국사 분석
1. 총평
1) 이미 중요하지만, 더 중요해진 ‘근현대사’
: 한국사는 작년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되면서, ‘전근대사 6문항+근현대사 14문항’으로 시험지 구성이 굳어지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3모에서 고려사가 1문항 줄고, 현대사가 1문항 증가하며 ‘전근대사 5문항+근현대사 15문항’의 구성이 나왔습니다.
∴ 전근대사를 건너뛰고 근현대사의 핵심 주제부터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매회 90% 이상 출제되는 일제의 통치 방식,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민주화 운동, 통일을 위한 노력 등을 우선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2) ‘3모’다운 일반적 구성, 그러나...
: 매년 3모가 그랬듯, 핵심 주제를 위주로 문항들이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유형에 변주를 주거나 지엽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작년에 비해 평균적인 난도가 높아졌습니다. ‘2. 주요 문항 코멘트’를 통해 반드시 문항별 팁과 향후 학습법을 놓치지 말고 챙기기 바랍니다.
2. 주요 문항 코멘트(+팁/향후 학습법)
#2. 오랜만에 나온 원효, 의상 문제입니다. 고2에서는 고려의 지눌이 출제되었고, 또 최근 평가원이 승려들을 물어보지 않은 만큼, 올해는 원효와 의상, 의천과 지눌 중 1명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7. 단골 주제인 동학 농민 운동인데, 정답 선지가 꽤 신선합니다. 동학 농민군의 개혁 요구 일부가 갑오개혁에 반영되었다는 지점을 묻는 좋은 선지입니다.
#8.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병인양요/신미양요 문제입니다. 특히 병인양요 자체를 묻는 것이 아닌 병인양요 당시의 ‘외적’, 즉 프랑스를 묻는 식으로 유형에 변주를 준 점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정답은 병인양요의 결과인 ‘외규장각 약탈’이었지만 운산 금광 채굴권을 차지했다느니 하는 오답 선지가 꽤 놀랍습니다. 이건 미국입니다.
#12. 작년 평가원에 무려 3연속으로 출제된 ‘민족 말살 통치’ 문제입니다. 하지만 선지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무단 통치’와 가르는 것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한 시험지당 한 문제는 반드시 출제되는데, 이제는 이처럼 진화한 형태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14. 3·1 운동 문제인척 하는 6.10 만세 운동 문제입니다. 전자는 고종, 후자는 순종의 장례식을 기해 일어났죠. 민족 협동 전선으로 이어졌다는 정답 선지도 꽤 볼만 합니다.
#16. 일제강점기 단골 2인 신채호, 박은식 중 후자를 오랜만에 물어보았습니다. 십자말풀이라는 재밌는 자료 형식을 취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박은식은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대한민국 임시 정부 2대 대통령 이렇게 3가지를 꼭 외워둡시다.
#17. 올해는 6·25 전쟁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6·25 전쟁 정전 협정(1953)이 체결된 지 70주년이거든요. 이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으니, 한 번 꼼꼼히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 정리
다소 정석적이고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아직 3월 모의고사인 만큼 등급컷이나 틀린 문제에 크게 연연하실 필요 없습니다. 위의 총평과 주요 문항 코멘트, 팁, 향후 학습법 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취해서 4모, 6모, 7모, 9모, 10모, 그리고 수능까지 잘 보면 됩니다.
이번에 틀린 부분을 다음에 또 틀리지만 않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