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지컬마인드입니다.
오늘은 학습 자료나
정보 보다는,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전하고자 글을 씁니다.
1. 불확실성
수험생활이 힘든
건 두말할 것 없이 바로 ‘불확실성’ 때문이죠.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가 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거에요. 수험생활
내내 ‘이번 시험은 느낌이 좋네’ 싶다가도, 정작 시험성적을 받아들고 허무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잖아요.
수능도 다를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봤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잘 볼 수 있는 시험도, ‘잘 못 보면 어떡하지?’라고 해서 잘 못 보는 시험도 아니에요. 정작 여러분의 감정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여러분의 감정과 무관하게 돌아가거든요.
그러니, 지금은 수능 결과에 대해 간절한 기도를 할 필요도,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능 시험은 생각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입니다. 체중계와
비슷해요. 수능시험 전 까지 무엇을 공부하고 생각했는지를 시험장에서 측정하는 것뿐이에요. 체중계 위에서 숨을 참건, 뭘 하건 무게는 똑같잖아요. 그러니, 시험장에서 전설을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아는 것들을 확인하러 간다고 생각하세요. 시험 전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침착하게 시험장에 다녀오세요!
2. 그럼에도
맞아요, 수능이라는 시험과, 이후의 인생의 여러 중요한 관문들은 그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제 가치 있는 것들은 모두 불확실성 속에 숨겨져 있더라구요. 아니, 오히려 그러한 불확실성을 견뎌내고 얻는 결과들이기에 그것들이
반짝이는 가치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 이러한 불확실성을 견뎌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이
얻어내는 결과들은 그 무엇이건 가치가 있는 게 맞습니다.
3. 완주
생각보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하는 생각 때문이겠죠.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냐구요? 이런 경우에 대부분은 정말 깔끔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거나, 자신의 명확한 한계를 보완할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요.
오히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은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미련’이라는 화살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시험을 잘 보더라도 ‘아 좀 더 했으면 결과가 더 좋았겠다’라는 미련이, 시험을
못 보게 되면 ‘그러니까 좀 더 했어야 했나..’하는 미련이요. 그리고
이 미련들은 생각보다 살면서 지독하게 따라다닙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이런 푸념들을 하는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적어도 이런
어른이 되지는 말자구요.
그러니, 지금은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를 걱정하세요. 그래야 미련 없이 수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10대 시절 수능이라는 장기계획을 두고 자신을 담금질 해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20대에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10대 시절의 이러한 과정은 결국
삶을 마주할 때의 태도가 되거든요. 20대 부터는 보통 수많은 경험들을 통해 자신을 확장하게 돼요. 이 시기에 연애에서도, 전공분야에서도, 어떤 분야 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완주하는 사람들이
결국 ‘매력적인’ 인간들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헤쳐 나가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인생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끝까지 걷지 마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수능이 끝나더라도
여러분들의 인생을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