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수능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먼저 3권과 4권의 출간이 무산됨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기존에 출판 예정이었던 4권(지도형 문항 분석)의 본문과 해설을 무료로 배포하니 해당 파일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능 세계사 3권 지도 - 본문.pdf
수능 세계사 3권 지도 - 정답과 해설.pdf
9월 모의평가는 사료는 조금 어렵게, 선지는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사료 해석 연습을 충실히 하셨다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모의평가에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연표형 문항이 중상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터키 공화국의 수립과 와그너법(19번), EC와 ASEAN의 결성(20번) 등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생소한 소재를 볼 수 있었습니다.
9월 모의평가로 미루어볼 때 수능까지 학습 요소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마지막까지 사료 해석 연습을 충실히 한다. 두 번째, 연표형 문항 기출 문항을 꼼꼼히 복습하고 현대사의 사건 연도는 모두 암기하도록 노력한다. 세 번째, 연계 교재에 등장한 생소한 사건 연도와 관계사를 모두 익힌다.
매서웠던 겨울의 추위에 떨며 공부를 시작했던 지가 엊그제 같은데, 다시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맘때 쯤에는 교우 관계와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로 매일을 무기력하고 외롭고 우울하게, 억지로 버텨내면서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저를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더욱 스스로를 궁지로 몰면서 난관을 타파하고자 했습니다. 가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기계’처럼 공부했다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종종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에 충실했고, 그래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수험생 시절의 저처럼 지독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나약하고 게으른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좌절하고 그 과정에서 성숙하는 것이니까요.
수능에 대한 실망과 함께 진학한 대학에서는 의외로 많은 즐거움이 있었고 대학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저처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행복과 기쁨이 여러분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행복을 향해 달려 나가는 여러분의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2023년 10월
여지선 드림